The bare bones/1부

자동차와 척추동물

화석사랑 지질사랑 2020. 5. 9. 11:43

"I especially like the concept of the chassis, the framework that support the car. The chassis in my mind is akin to the skeleton of the vertebrate animals I study."

본문 1장 3페이지 39줄

 

"나는 자동차의 차대(chassis), 자동차를 지탱하는 프레임이 특히 마음에 든다. 나에게 차대는 내가 연구하는 척추동물의 골격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자동차와 우리의 유사성과 차이점

 얼핏 봤을 때 자동차와 척추동물(이하 동물로 표기)에게는 별다른 유사성이 보이질 않는다. 동물은 생물이고 자동차는 생물이 아니니까. 하지만 자동차를 유심히 살펴보고 척추동물을 유심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보이기도  한다. 자동차는 철로 만들어진 프레임이 일종의 기둥 역할을 한다. 척추동물에게는 뼈가 신체의 기둥 역할을 한다. 또한 달리기를 할 때/바퀴가 굴러갈 때 동물은 뒷다리를 이용해서 속도를 내는데, 자동차 역시 속도는 뒷바퀴가 움직이면서 속도를 낸다.  자동차가 뒷바퀴를 움직일 때 프레임으로 받쳐지는 엔진과 기어에서 나오는 힘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동물도 뼈에 부착된 근육에서 나오는 힘으로 다리를 움직인다. 이러한 유사성으로 저자는 척추동물에 관해서 설명을 할 때 생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예시로 든다고 한다.

 또 다른 공통점은 형태적 특징에 있다. 같은 자동차라고 해도 제작 회사마다 (도요타, 포드, 현대 등등) 부품이 다르고 생긴 모습도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동물이 비슷한 종류에 속한다 해도 분류에 따라 다른 형태적 특징을 지니는 것과 유사하다. 저자는 이러한 특징을 폐차장에서 자동차의 부품을 찾는 것을 화석을 찾는 현장에서 화석의 일부를 보고 그것의 본래 형태를 유추하는 것에 대입하기도 한다.

 자동차와 동물은 공통점이 있는 것처럼 차이점도 존재한다. 가령 자동차는 기존의 부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디자인을 수정하거나 아예 새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새로 추가하는 것에 기술적 한계를 제외하면 큰 한계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은 기존에 가진 신체(두뇌, 심장을 포함한 내장, 뼈)의 일부가 변화되는 것은 가능할지언정 새로운 기관을 추가할 수는 없다.  더욱이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신체 개조 같은 일도 일어날 수는 없다(말에 날 수 있는 날개가 달린다거나 하는).

 더군다나 자동차는 제조사가 어디인지, 언제 제작되었는지, 어떤 부품을 사용하였는지를 보증서를 통해서 알수 있으나, 동물은 화석을 통해 유추해내거나 분자배열을 통해서 유사성을 알아내는 것이 한계이다. 즉, 자동차와는 달리 동물은 객관적인 답을 알아내기 매우 어렵다.

 

자동차와 사물의 예시를 통한 척추동물의 신체구조

 저자는 이러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의 신체구조에 관해서 설명할 때 자동차의 예시를 사용한다. 자동차와 동물의 신체에서 보이는 유사성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의 신체를 설명할 때 예시를 주기 위해 자동차, 또는 다른 사물을 이용하여서 동물의 신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한다.

 

자동차와 기니피그. 이 둘은 무생물/생물이지만 자세히뜯어보면 공통적인 특징(ex:신체를 기둥으로(기니피그:뼈, 자동차:프레임) 받치고 있다, 활동에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기니피그:먹이, 자동차:기름), 내부에 구석구석 에너지를 전달(기니피그:소장, 심장, 자동차:파워팩)하고 다리나 바퀴를 이용하여 이동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이 책은 1부에서는 간략한 소개를 하고, 2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척추동물의 이야기를 진행한다. 진화란 무엇이며, 척추동물의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조상과 그 다양성에 대해서 21부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