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읽다/파충류 20

수장룡의 비늘 -물먹은 파충류의 비늘

공룡은 아니지만 공룡으로 자주 오해를 받는 동물은 여럿이 있습니다. 디메트로돈과 같은 단궁류(이들은 공룡보단 사람에 더 가깝습니다.)나 하늘을 날았던 익룡, 그리고 물속에서 살았던 어룡, 수장룡이 있지요. 특히 익룡과 어룡, 수장룡은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다가 같은 시대에 멸종하였기에 공룡으로 오해를 받고는 합니다. 모르는 분들이 보면 공룡과 매우 흡사하니 더욱 그렇지요.    수장룡은 바다에서 살았던 목이 긴 분류군 플레시오사우루스상과(Plesiosauroidea)와 플리오사우루스상과(Pliosauroidea), 그리고 양쪽 모두에 속하지 않는 로말레오사우루스과(Rhomaleosauridae)로 나누어집니다. 이중에서는 플레시오사우루스나 엘라스모사우루스처럼 목이 긴 종류도 있었지만 크르노사우루스처럼 ..

땅속에서 굴을 파고 집단으로 화석이 된 뱀

사람은 흔히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합니다. 개인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서 살아간다는 것이죠. 이런 사회구조는 사람뿐 아니라 많은 동물에서 관측됩니다. 간단한 예시로 개미, 벌처럼 군집을 이루는 곤충이 있죠. 그리고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는 여러 초식동물이 있습니다. 코끼리 같은 동물 말이죠. 그런데 파충류는 사회를 이루어서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혹시 들어보셨나요? 파충류는 다른 동물보다 무리를 지어서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시지는 못하였을 겁니다. 대부분의 파충류는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기보다는 홀로 생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게 곧 파충류는 무리를 짓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날 뱀을 보면 땅속에 굴을 파고 들어갈 때 간혹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기도 합..

특이한 악어들(4). 이빨이 매우 특이한 악어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3편 보러 가기 악어는 공룡보다 더 이전 시기에 지구상에 나타났습니다. 2억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악어는 여러 모습으로 진화하였으며, 그중에는 매우 특이한 모습으로 진화한 사례도 있습니다. 1편, 2편에서 소개하였던 초대형 악어들 역시 그중 하나였습니다. 오늘날 악어들은 모두 물에서 반수생으로 생활합니다. 물속에서 매복하여서 먹잇감을 덮치는 식으로 사냥을 하지요. 하지만 화석기록을 보면 과거에 살았던 악어 중에서는 물속이 아닌 육지에서 먹잇감을 사냥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종류도 있습니다. 화석기록을 보면 지질학적으로 매우 최근 시기인 마이오세~플라이스토세, 그러니까 대략 2천만 년 전에서 1만 년 전까지 살았던 악어 중에도 육지에서 살았던 악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메..

특이한 악어들(3). 공룡 이후에 살았던 초대형 악어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보통 중생대를 공룡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거대한 공룡들이 살았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공룡뿐 아니라 거대한 파충류도 살았던 시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오늘날 파충류와 비슷한 크기의 파충류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룡이 멸종하고 난 이후인 시대, 그러니까 신생대에 접어들어서도 거대한 크기로 성장한 악어는 있었습니다. 오늘날 아마존에서 사는 카이만 악어와 매우 가까운 친척인 이 악어는 이전 글에서 나온 데이노수쿠스 못지않은 초대형 크기로 성장하는 악어입니다. 1. 푸루스사우루스, 남미에 살았던 강의 공포 푸루스사우루스는 마이오세 시기인 2천 8백만 년 전에서 1만 년 전 즈음까지 오늘날 남미에서 살았던 악어였습니다. 오늘날 남미에서 살고 있는 악어인 카이만 악어의 한 종..

특이한 악어들(2). 공룡과 공존하였던 초대형 악어

1편 보러가기 오늘날 악어는 살아있는 가장 거대한 파충류입니다. 특히 바다악어라고 하는 악어는 기록을 보면 매우 거대합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기록 중에서 가장 거대한 크기로 자랐던 악어는 호주 그린 아일랜드에 있는 마린랜드 멜라네시아 야생공원(Marineland Melanesia wildlife park)에서 살았던 카시우스(Cassius)라는 악어와 로롱(Lolong)이라는 악어로 최대 5.48미터(카시우스)에서 6.17미터(로롱)까지 자랐다고 합니다. 이 악어들은 사는것도 매우 오래 살아서 무려 100살까지 살다가 로롱은 2013년에 죽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과거 공룡이 살던 시기에 살았던 악어는 어떨까요? 이번 글에서는 공룡이 살던 시기에 살았던 초대형 악어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특이한 악어들(1). 작은 동물을 먹었던 괴이하게 생긴 악어

'정글 숲을 지나서 가자.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늪지대에 오면은 악어 떼가 나온다. 악어 떼!' 제가 어릴 적에 들었던 동요입니다 (유치원에서 공익 근무할 때 보니 요즘 아이들도 이 노래를 듣기는 하더군요. 다른 노래보다는 훨씬 적게 듣는 거 같지만...). 이 노래에서 나오는 악어는 강가의 지배자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강가에서 살아가는 가장 유명한 포식자의 대명사가 악어이기 때문이죠. 악어는 실제로 아주 크고 무는 힘이 1톤에 육박하는 매우 강력한 턱, 그리고 강력한 이빨이 있습니다. 몸을 두르는 비늘은 매우 튼튼하고 또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습니다. 심지어 꼬리 역시 휘두르는 힘이 매우 강력하지요. 오늘날 살아있는 파충류 중에선 공룡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악어. 그런데 화석기록을 보면 과거에는 ..

하늘을 날았던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인류의 오랜 꿈은 하늘을 나는 것 이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인류는 여러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열기구, 행글라이더를 개발하기도 하고, 비행기를 개발하였지요. 그 덕분에 인류는 이제 하늘을 나는 것을 넘어서 달에 다녀온 유일한 지구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인류 이전에 하늘을 날았던 생물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새, 익룡, 곤충 등등... 여러 생물이 있었습니다. 이중에서 하늘을 가장 먼저 날았던 생물은 무척추동물인 곤충이었습니다. 곤충은 등의 돌기와 아가미가 발달하면서 기원한 날개를 가지고 수억 년의 세월 동안 하늘을 날아다녔지요. 그러면 어떤 척추동물이 최초로 하늘을 날아다녔을까요? 현재까지 알고있는 지식으로는 2억 7천만 년 전 즈음에 살았던 어느 파충류가 그 주인공 인것으로 보입니다. 독..

우리나라의 발자국화석(4). 두발로 뛰어다녔던 도마뱀의 발자국

2018년이 시작됐을 때 저는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러 논산 훈련소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군필이신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훈련소에서는 편지나 포상으로 얻는 전화 외에는 외부와 소통이 불가능 합니다 (인터넷이나 휴대폰은 훈련소를 수료하고 자대에 배치되고 난 이후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훈련소에서 훈련할 동안 고생물 관련해서 어떤 소식이 나왔을지 매우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훈련소를 수료하고 난 후에 아는 분들과 소통을 다시 시작하고 나니까 (당시엔 아직 휴대폰이 금지였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해서 휴대폰을 무리 없이 다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후훗.) 알게 된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룡 화석이 처음 발견된 하동군에서 도마뱀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거북의 껍질-집을 가지고 다니는 동물은 집을 어떻게 구하게 됬을까

거북은 오늘날 살아있는 척추동물 중에선 유일하게 등과 배가 껍질이 되어서 몸을 보호하는 구조로 진화한 생물입니다. 거북은 위험이 닥치면 이 껍질 속으로 몸을 숨기지요. 이 껍질은 매우 단단하며 그 덕분에 거북은 강력한 포식자와 마주쳐도 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거북은 어떻게 이 껍질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거기에는 총 2가지 모델이 존재합니다. 데 노보 모델과 복합 모델이지요. 데 노보 모댈 데 노보 모델은 뼈가 변화하면서 껍질이 되었다는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1800년에 프랑스의 해부학자 조지 퀴비에가 처음 제안하였던 모델이죠. 이전 글(https://dinos119.tistory.com/entry/%EA%B1%B0%EB%B6%81%EC%9D%98-%EC%A7%84%ED%99%94-%ED%86%A0%..

거북의 진화-토끼의 달리기 상대는 어떻게 진화 하였는가?

여러분은 거북이를 좋아하시나요? 거북이는 파충류 중에서도 그 특유의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파충류 중 하나입니다. 애완동물로 인기가 많은 생물이지요. 저도 어린 시절에 붉은귀거북을 2마리 길렀던 경험이 있습니다. 거북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바로 몸을 숨길 수 있는 껍질입니다. 거북의 껍질은 갈비뼈와 척추뼈가 융합되어서 만들어진 것으로, 거북은 위험이 닥치면 그 안으로 들어가서 몸을 보호하지요. 몸을 보호하는 껍질과 매우 뛰어난 적응력. 그 덕분에 거북은 지금까지 바다, 담수, 육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파충류입니다. 그러면 현재 거북은 파충류에서 어디에 속할까요? 본래 오랜 시간 동안 거북은 무궁류 즉, 머리뼈에 측두창이라고 하는 구멍이 부재한 원시적인 파충류에 속합니다. 측두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