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물학 이야기 57

공룡의 체온 유지 (1) - 공룡과 골디락스 가설

사람은 36.5도라는 체온을 항상 유지하면서 살아갑니다. 만약 이 온도가 높게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몸에 큰 병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목숨이 위험할 때도 있지요. 즉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람은 항상 체온을 유지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체온을 유지할까요? 사람은 신체의 내부 요인으로 체온을 유지합니다. 우리 몸에서 이걸 관장하는 부분이 두뇌의 시상하부이지요. 이렇게 신체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열을 조절해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을 내온성이라고 합니다. 그 반대로 외부 요인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을 외온성이라고 하지요. 파충류가 일광욕을 하는 이유가 바로 햇빛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냉혈 동물, 온혈 동물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학술적인 용어로 보자면 냉혈 동물과 온혈 ..

동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신생대 퇴적층 (4) 울산, 고래의 도시와 화석

1편 보러가기2편 보러가기3편 보러가기  울산은 우리나라에서 고래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울산에서 발견된 선사유적지에서 과거 사람들이 벽에다가 고래의 벽화를 그린 흔적, 포경을 한 흔적처럼 고래와 연관 있는 유물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가 울산은 일제강점기 때까지만 해도 포경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현재에도 고래축제, 고래고기등 고래와 관련된 여러 문화가 알려져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울산 사람들은 출근할 때 돌고래를 타고 다닌다는 말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울산에서는 고래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없습니다. 다만 몇몇 화석기록을 보았을 때 과거 신생대 신 제3기 마이오세 시대에는 울산이 바다 환경이었음을 지시하는 화석기록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해안 일대의 신생대 화석..

동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신생대 퇴적층 (3). 경주, 천년의 고도와 화석지

1편 보러가기2편 보러가기  경주시는 우리나라 역사중 가장 긴 시간동안 존재하였던 왕조이자 한반도 최초의 통일 왕조를 이루었던 신라의 수도였습니다. 신라의 수도였던 시절에는 서라벌이라고 불렸다가 고려왕조가 한반도를 통일한 이후로 경주, 또는 동쪽의 수도라는 뜻으로 동경이라고 불렸죠. 천년이라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수도였던 덕분에 오늘날에도 경주시에서는 수많은 유물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경주시는 오늘날에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학창시절에 수학여행으로 가본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저도 몇번 가본 기억이 있지요. 그런데 경주시는 신라의 수도이기도 하였지만 우리나라의 화석 연구에서도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경주시에서 여러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주에서 발견된 여러 화석에 대..

동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신생대 퇴적층 (2). 포항, 한반도 최대의 신생대 화석지

1편 보러 가기 포항시는 우리나라 경상북도에 위치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포항은 과메기, 물회, 포스코, 한동대학교등 여러 유명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포항시는 화석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겐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포항시는 우리나라에서 화석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지역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포항시에서는 신생대 마이오세, 그러니까 대략 2천만 년 전에서 1천5백만 년 사이 시기에 만들어진 지층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포항시에 분포한 화석지와 그 화석지에서 발견된 여러 화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일제강점기 때 처음 이루어진 연구 포항시의 화석 연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학자들에 의해서 처음 이루어졌습니다. 1924년에 조선 지질조사소의 지질..

동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신생대 퇴적층 (1). 강원도에 있었던 고대의 호수

한반도에는 여러 시대에 만들어진 지층이 분포합니다. 10억 년, 20억 년 전에 만들어진 지층에서부터 공룡시대에 만들어진 지층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신생대 시기에 만들어진 지층은 드문 편입니다. 특히 공룡시대 이후인 6천만 년 전에서 3천만 년 사이 시기, 그러니까 신생대 고 제3기 시기에 만들어진 지층은 매우 드뭅니다. 그나마 존재하는 지층들도 다 북한에 분포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남한에는 신생대 시기 지층이 없을까요? 남한의 신생대 지층은 주로 2천만 년 이후에 만들어진 지층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그 시절을 전후로 해서 대규모의 지각 변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각변동이란 지질학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는 작용, 그러니까 화산이 폭발한다거나 대륙과 대륙의 충돌로 산이 만들어지거나 하는 지질작용..

과거에 살았던 독특한 원시적인 새들

새는 공룡의 한 종류입니다. 1억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룡이 진화하면서 수많은 분류군으로 나누어졌는데 그 분류군중 하나가 바로 새인 것이죠. 즉, 오늘날 모든 새들은 다 하나의 가지에서 갈라져나온것입니다. 분류학적으로 보자면 공룡상목(Dinosauria)-용반목(Saurischian)-수각아목(Theropod)-마니랍토라(Maniraptora)-펜나랍토르((Pennaraptora)-파라베스(Paraves)-조익류(avialae)-조강(Ave)에 속한 동물이 바로 오늘날의 새입니다. 타조, 참새, 비둘기 찌르레기, 벌새, 갈매기 외 수 많은 새들이 다 여기에 속합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치킨도 그중 하나이죠! 오늘날 새는 전 세계적으로 1만여 종이 넘게 살고 있습니다. 수천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새는..

한반도에 이런 동물이 살았었다? 오늘날에는 살지 않는 특이한 한반도의 포유류 화석 (1). 검치호와 고래의 친척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라니, 멧돼지 등등 여러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남한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상으로는 조선시대까지는 호랑이, 늑대가 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70년대까지만 해도 표범이 살기도 하였죠. 즉, 한반도에는 상당히 여러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석기록을 보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이한 종류의 생물이 살기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연대도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은 시대인 1만 년 전 즈음까지만 해도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과거 한반도에 살았던, 현재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했던 특이한 동물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반도의 검치호 검치호는 검치를 가진 고양잇..

코노돈트 (2) - 이상한 생물의 유용한 쓰임새

1편 보러 가기  코노돈트의 화석은 19세기에 처음 발견되어서 오랜 시간 동안 미스터리였다가 지금은 그 정체가 알려진 화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색깔입니다. 이전 글에서 여러 색깔의 코노돈트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잠깐 하였습니다. 그걸 처음 발견한 판데르는 그것이 성장 과정에서 차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해석이 지금도 유효한 해석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코노돈트의 화석이 지층의 연대와 지층에 가해진 열과 압력을 알아내는데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코노돈트와 지층에서 일어난 작용 화석은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지층에서 발견됩니다. 지층이란 암석이 쌓여서 만들어진 층이지요. 그런데 이 지층은 항상 쌓이기만 하는 것이 아..

코노돈트 (1) - 오랜 세월 미스터리였던 이상한 생물

고생물학은 화석을 통해서 과거의 생물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과거 환경, 생태계 및 지구의 모습 등 여러 과거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고생물학이라는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화석이 다른 무엇보다도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화석이 오늘날 생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생물의 전신이 온전히 보존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생물의 신체에서 단단한 부위가 있어야 합니다. 만일 생물의 신체에서 그런 게 없다면 화석이 되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즉, 생물의 신체에서 단단한 부위만 남고 부드러운 부위가 보존되지 않으면 생물의 정확한 모습을 알기 어렵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코노돈트, 혹시 이런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

한반도의 코끼리와 그 친척

코끼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살고 있지 않은 동물입니다. 큰 덩치에 긴 코를 가진 이 멋진 동물은 현재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동물이지요 (물론 삼국시대 유물중에서 코끼리와 관련이 있는 유물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과거로 눈을 돌려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코끼리, 그리고 코끼리가 속한 분류군인 장비목의 화석이 한반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 쓴 글에서도 서해에서 발견된 매머드의 화석이 언급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빨의 파편뿐이긴 하지만요 (보러 가기). 이번 글에서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장비목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북한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