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물학 이야기 48

암모나이트 이야기(4)- 암모나이트의 등장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3편 보러 가기 * 본 포스팅은 미국의 출판사 CRC 프레스(CRC Press)에서 출간된 저서 'Evolution of the Ammonoids'와 함께했습니다. 암모나이트는 공룡과 함께 공룡이 살던 시대, 그러니까 중생대를 대표하는 화석입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의문을 가져보신 적 없으신가요? '과연 암모나이트는 어디에서 기원했을까?'하는 의문 말입니다. 전 사실 예전부터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과연 암모나이트의 기원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암모나이트가 등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가장 오래된 두족류 암모나이트는 두족류의 한 종류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족류의 가장 오래된 화석기록은 어떻게 될까요?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두족류의 화석은 ..

암모나이트 이야기(3)- 암모나이트의 몸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 본 포스팅은 미국의 출판사 CRC 프레스(CRC Press)에서 출간된 저서 'Evolution of the Ammonoids'와 함께했습니다. 1. 암모나이트의 껍질과 수학, 그리고 형태 암모나이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껍질입니다. 원형 모양의 껍질인 암모나이트의 화석은 1편에서 이야기하였듯 과거에는 성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껍질구조에 대해선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수학을 좋아하시나요? 수학을 잘하시나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과학을 전공하는 저는 수학을 엄청 못합니다. 정말 이 수학이란 괴물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괴물보다 더더욱 무섭습니다. 그런데 이 무시무시한 공포의 존재인 수학이 암모나이트와 무슨 ..

암모나이트 이야기(2)- 화석과 지질연대

* 본 포스팅은 미국의 출판사 CRC 프레스(CRC Press)에서 출간된 저서 'Evolution of the Ammonoids'와 함께했습니다. 1편 보러 가기 전 편에서 암모나이트 화석이 고대에서 중세 시대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암모나이트의 화석은 성물, 약재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하였죠. 자 그러면 '화석이란 과거에 살았던 생물이 남긴 유해이다.'라는 인식이 생긴 이후 암모나이트의 화석은 과연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까요? 제가 예전에 지시학의 5대 법칙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보러 가기). 이 중에서 특정 시기의 지층에서는 특정 생물만 발견되기에 이를 통해서 지층의 순서, 그리고 연대를 측정할 수 있게끔하는 법칙인 동물군 천이의 법칙이 있었죠? 이 ..

암모나이트 이야기(1)- 악마와 뱀, 약재에서 화석으로 인정되기까지

* 본 포스팅은 미국의 출판사 CRC 프레스(CRC Press)에서 출간된 저서 'Evolution of the Ammonoids'와 함께했습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의 대명사인 중생대. 이 시기에는 오늘날에는 살지 않는 여러 생물이 살았음을 화석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공룡과 함께 대중에게 유명한 생물이라 하면 암모나이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암모나이트는 공룡과 함께 중생대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표준화석 (특정 지질시대를 나타내는 화석)에 속합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오늘날 우리는 암모나이트가 두족류, 그러니까 오징어, 문어의 친척인걸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그동안 암모나이트의 화석에 대해서 여러 학자들이 연구를 하였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거, 그..

5억년이 넘는 미스터리- 너는....정체가 무엇이냐?!

고생물학은 화석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화석은 과거에 생물의 흔적이 돌과 같은 성분으로 변이하여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죠. 생물의 몸, 더 정확히 말하자면 뼈, 껍질등 단단한 부분이 주로 화석으로 남습니다. 그 외에 발자국, 알, 기타 흔적이 화석으로 남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간혹 화석으로 발견된 생물의 흔적 중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도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석 중에서 매우 특이하게 생긴 화석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1). 벌집과 비슷하게 생긴 특이한 구조물 1850년에 이탈리아의 지질학자 조세프 기오바니 안토니오 메네기니(Giuseppe Giovanni Antonio Meneghini)는 특이하게 생긴 화석을 학계에 보고하였습니다. 그는 알프스산맥, 그중에서 토스카나주..

쥬라기공원 특집 (마지막)- 새가 아닌 공룡을 복원하는 시도

1부 보러 가기 2부 보러 가기 3부 보러 가기 4부 보러 가기 5부 보러 가기 저번 포스트에서 보셨듯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한 공룡 복제방식은 아이디어는 기발하지만, 생각보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을 넘어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방식으로 공룡 복원을 주장한 학자가 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룡을 복원하는 것을 주장하였던 것일까요? 1. 진화생물학 현대 생물학계에서는 생물이 따로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계통도이지요. 계통도는 생물이 시간을 따라서 진화한다는 것, 그리고 다양성을 가진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공룡 복원..

쥬라기공원 특집(5). 모기에서 공룡 복원. 가능할....까?

1993년에 쥬라기공원이 개봉하면서 한 가지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것이 있습니다. 과연 호박 속에 들어있는 모기의 복부에서 공룡의 피를 뽑아서 공룡을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죠. 쥬라기공원이 개봉하기 이전에도 공룡이 등장한 대중매체는 많았지만, 대부분 공룡이 현재까지 탐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현재까지 살아있다거나 혹은 아예 공룡이 살던 시대가 배경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쥬라기공원은 이와는 달리 공룡을 현대 시대로 '복제'한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는 매우 달랐죠. 그런데, 이 설정은 과연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것일까요? 1. 공룡시대에 살았던 모기의 화석 모기는 과연 언제부터 지구상에 나타났을까요? 화석기록을 보면 의외로 모기는 공룡시대 마지막 시대에 나타났습니다. 가장 오래된 화석기록은..

쥬라기공원 특집(4). 쥬라기공원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없다....?!

1. 쥬라기공원의 티라노사우루스의 모델이 되는 티라노사우루스 쥬라기공원3편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의 포스터에서는 항상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합니다. 포스터에서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의 그림은 실제로 존재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표본을 토대로 그려졌습니다. 이 표본은 AMNH5027이라는 표본으로, 1908년에 미국의 고생물학자 바넘 브라운이 몬태나주에서 처음 발굴하고 난 후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관장이자 티라노사우루스라는 학명을 처음 제안하였던 헨리 오스본이 학계에 기재하였습니다. 이 표본은 완전히 보존된 머리뼈와 목~골반 및 꼬리뼈 일부가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이 표본은 처음 기재된 이후로 계속 티라노사우루스'렉스'로 동정되었습니다. 이 표본은 1992년에 스탠이라는 애칭이 붙은 티라노사우루스 표본 ex BHI..

쥬라기공원 특집(3). 쥬라기공원에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없을뻔 하였다....? 티라노사우루스라는 학명의 역사

1부 보러 가기 2부 보러 가기 '티...티렉스요?' '네.' '티렉스가 있다고요?'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우리는 티렉스가 있어요!' 쥬라기공원 1편 초반부에서 공원의 설립자 존 해먼드 회장과 고생물학자들의 대화 내용입니다. 티렉스가 있다고 하자 학자들이 매우 놀라는 장면이 나왔죠. 영화 쥬라기공원 시리즈에서 등장한 공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이라 하면 누구나 티라노사우루스를 생각해낼 정도로, 누구나 실제로 저 상황에 있다면 놀랐을 겁니다. 확실히 티라노사우루스는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마스코트와 같은 공룡입니다. 영화의 포스터 및 로고에서 등장한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니 말 다한 셈이죠. 영화 속에서 항상 멋있는 모습을 보인 공룡이 바로 티라노사우루스입니다. 그런데, 사실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이 학명..

쥬라기공원 특집(2)- 독을 뿜는 공룡, 현실은...?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한 공룡 중에서 실제와 매우 다른 공룡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번 글에서 나온 벨로키랍토르도 있지만, 그 외에 실제와 매우 달랐던 공룡이 있습니다. 이 공룡은 그렇게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등장 때마다 강렬한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공룡은 바로 딜로포사우루스입니다. "최초의 육식 동물 중 하나인 딜로포사우루스는 실제로 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먹이에 독을 뱉어 실명에 이르게 하고 결국에는 마비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공룡이 여유를 가지게 되면 식사를 합니다. 이것은 딜로포사우루스를 쥬라기공원의 아름답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이 공룡은 실제로 어떤 공룡이었을까요? 이번에는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한 딜로포사우루스와 실제 딜로포사우루스를 비교해보겠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