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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형태로 보존된 원시적인 새의 화석- 새의 두뇌 진화-

공룡은 멸종한 동물의 대명사입니다. 하지만 사실 모든 공룡이 멸종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살아남은 공룡이 딱 한 부류 있습니다. 바로 새죠. 새는 분류학적으로 공룡의 한 분류군에 속합니다. 공룡은 골반의 형태에 따라 크게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나누어지는데, 용반목에는 육식공룡이 속한 분류군인 수각류가 있죠. 그리고 이 수각류의 한 분류군이 바로 새입니다. 즉, 새는 육식공룡에서 진화한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수각류 중에서 마니랍토라라고 하는 분류군에 속하죠.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한 벨로키랍토르가 이 분류군에 속합니다. 하지만 모든 진화가 그렇듯 오늘날 새와 과거 공룡의 신체에서 차이점이 제법 존재하였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오늘날 새는 눈알이 들어가는 구멍인 눈구멍의 크기가 매우..

한반도에 이런 동물이 살았었다? 오늘날에는 살지 않는 특이한 한반도의 포유류 화석 (1). 검치호와 고래의 친척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라니, 멧돼지 등등 여러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 외에 남한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상으로는 조선시대까지는 호랑이, 늑대가 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70년대까지만 해도 표범이 살기도 하였죠. 즉, 한반도에는 상당히 여러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석기록을 보면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이한 종류의 생물이 살기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연대도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은 시대인 1만 년 전 즈음까지만 해도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과거 한반도에 살았던, 현재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했던 특이한 동물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반도의 검치호 검치호는 검치를 가진 고양잇..

코노돈트(3)- 화석을 두고 둘러싼 한반도 퇴적층의 연대 논쟁

1편 보러 가기2편 보러 가기 고생대는 크게 6개의 시기로 나누어집니다.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 페름기로 나누어지지요. 이 중에서 실루리아기는 4억 4천 3백만 년 전에서 4억 2천만 년 전까지의 시대입니다. 이 시기에는 지구에 있었던 첫 번째 대멸종인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대멸종이 끝나고 다시 생물이 번성하던 시기였습니다. 식물이 땅 위로 처음 올라온 시기 또한 이때이죠. 일제 강점기때 있었던 연구 결과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한반도에는 데본기, 그리고 그 이전 시기인 실루리아기 시기에는 지층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한반도에 과연 실루리아기 시기의 지층의 존재가 없었는가에 대해서 여러 논쟁이 있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논쟁에 대해서 ..

카테고리 없음 2024.11.02

코노돈트 (2) - 이상한 생물의 유용한 쓰임새

1편 보러 가기  코노돈트의 화석은 19세기에 처음 발견되어서 오랜 시간 동안 미스터리였다가 지금은 그 정체가 알려진 화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색깔입니다. 이전 글에서 여러 색깔의 코노돈트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잠깐 하였습니다. 그걸 처음 발견한 판데르는 그것이 성장 과정에서 차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해석이 지금도 유효한 해석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코노돈트의 화석이 지층의 연대와 지층에 가해진 열과 압력을 알아내는데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코노돈트와 지층에서 일어난 작용 화석은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지층에서 발견됩니다. 지층이란 암석이 쌓여서 만들어진 층이지요. 그런데 이 지층은 항상 쌓이기만 하는 것이 아..

코노돈트 (1) - 오랜 세월 미스터리였던 이상한 생물

고생물학은 화석을 통해서 과거의 생물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과거 환경, 생태계 및 지구의 모습 등 여러 과거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고생물학이라는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화석이 다른 무엇보다도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화석이 오늘날 생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생물의 전신이 온전히 보존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생물의 신체에서 단단한 부위가 있어야 합니다. 만일 생물의 신체에서 그런 게 없다면 화석이 되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즉, 생물의 신체에서 단단한 부위만 남고 부드러운 부위가 보존되지 않으면 생물의 정확한 모습을 알기 어렵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코노돈트, 혹시 이런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

한반도의 코끼리와 그 친척

코끼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살고 있지 않은 동물입니다. 큰 덩치에 긴 코를 가진 이 멋진 동물은 현재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동물이지요 (물론 삼국시대 유물중에서 코끼리와 관련이 있는 유물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과거로 눈을 돌려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코끼리, 그리고 코끼리가 속한 분류군인 장비목의 화석이 한반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 쓴 글에서도 서해에서 발견된 매머드의 화석이 언급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빨의 파편뿐이긴 하지만요 (보러 가기). 이번 글에서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장비목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북한의 장..

땅속에서 굴을 파고 집단으로 화석이 된 뱀

사람은 흔히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합니다. 개인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서 살아간다는 것이죠. 이런 사회구조는 사람뿐 아니라 많은 동물에서 관측됩니다. 간단한 예시로 개미, 벌처럼 군집을 이루는 곤충이 있죠. 그리고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는 여러 초식동물이 있습니다. 코끼리 같은 동물 말이죠. 그런데 파충류는 사회를 이루어서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혹시 들어보셨나요? 파충류는 다른 동물보다 무리를 지어서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시지는 못하였을 겁니다. 대부분의 파충류는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기보다는 홀로 생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게 곧 파충류는 무리를 짓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날 뱀을 보면 땅속에 굴을 파고 들어갈 때 간혹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기도 합..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바퀴와 흰개미, 그리고 사마귀의 친척 화석

이번 연구는 언론사 '이데일리'에서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보도해주신 기자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기사 링크: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725686639023072&mediaCodeNo=257&OutLnkChk=Y 한국 학자 이름 딴 '고대 곤충' 생겼다국내외 연구팀이 새로 발견한 고대 곤충명에 한 학자에게 받은 도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화제다. 학명에 우리나라 학자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공주교대 출신의 독립연www.edaily.co.kr(이데일리: 한국 학자 이름 딴 '고대 곤충' 생겼다)  바퀴, 사마귀, 그리고 흰개미. 이 곤충들은 언뜻 볼 때는 거리가 매우 멀고 서로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은 가까운 친척 관계..

내가 쓴 논문 2024.09.29

이시성 - 진화과정에서 보이는 특이한 패턴 -

*본 글에서 다루는 내용을 2차로 다루신다면 꼭 사전에 이야기해 주세요.  화석기록을 보면 과거에도 많은 수의 생물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날의 후손과는 생김새가 정말 다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화석기록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에는 뱀의 조상에게 다리가 달려있었다는 것, 그리고 인류의 조상을 보면 과거 고인류는 눈썹 부분이나 턱이 현대인보다 훨씬 더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지만 현대인의 눈썹과 턱은 모두 평평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생물은 과거 조상과 후손의 모습에서 차이가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차이가 그냥 무작위로 보이는 게 아닙니다. 분명 화석기록을 볼 때 조상에서는 보이는 특징 후손에 들어서서는 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반대로 조상..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 가짜로 판명된 공룡화석

조작.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꾸며낸 것을 뜻합니다. 당연히 조작은 과학 연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최악의 행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과학이란 명백히 인류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것인데 조작을 한다는 것은 거기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계에서는 여러 조작 사건이 터진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던 2000년대 초반 황우석 사태가 있었죠. 2014년에 일본에서 있었던 만능 세포 연구 조작 사건등 여러 사건이 있죠.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장수하늘소의 서식지 조작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화석연구에서는 어떨까요? 화석 연구에서도 조작 사건이 발생한 사례가 있습니다. 1912년에 영국에서 있었던 필트다운 인 사건은 그 좋은 예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