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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인듯 공룡이 아닌 그런 동물(3). 턱에 숨어있는 비밀(?)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이전 편에서 디메트로돈의 돛이 어떤 기능을 하였을까에 대해서 몇 가지 살펴보았습니다. 체온 조절, 몸의 중심등등...여러가지 가설들이 제시되었지요. 그런데 디메트로돈의 재밌는 특징은 돛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이 동물의 머리를 보면 몇가지 재밌는 특징이 관측되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몇가지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1). 디메트로돈의 턱 디메트로돈의 턱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사람, 그리고 포유류의 경우에는 턱뼈가 하나의 큰 치골뼈(dentary)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래 척추동물의 뼈는 치골 외에도 방형골(quadrate), 방형협골(quadratojugal)등등 여러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포유류는 진화 과정에서 치골을 제외하면 모든 뼈가..

공룡인듯 공룡이 아닌 그런 동물(2). 등에 달린 돛, 그 용도는?

1편 보러 가기 지난 글에서 디메트로돈의 발견 및 분류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런데 디메트로돈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등 위에 달린 돛입니다. 오늘날 살아있는 동물 중에선 돛새치, 볏 카멜레온, 몇몇 도마뱀 등에서도 관측되는 저 특이한 형태의 신체 구조는 과연 무엇을 위한 구조였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디메트로돈의 등에 달린 돛에 대해서 이루어진 연구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할까 합니다. 1. 신경배돌기, 돛을 이루는 뼈. 디메트로돈의 저 등에 달린 돛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요? 저 구조를 이루는 뼈는 신경배돌기(neural spine)이라고 하는 뼈입니다. 이 뼈는 척추뼈를 이루는 여러 뼈 중 하나로, 척추뼈의 중심인 추체(centrum)의 윗부분으로 (사람의..

공룡인듯 공룡이 아닌 그런 동물(1). 초기 발견사와 분류

어릴 적부터 제가 봐온 여러 공룡 책에는 꼭 단골로 등장하는 생물이 있었습니다. 공룡 이전에 살았던 생물을 소개할 때마다 거의 항상 등장한 생물이었습니다. 지금도 여러 대중매체에서 흔히 모습을 보이는 이 생물은 디메트로돈이라는 생물입니다. 공룡과 매우 닮았기에 공룡으로 오해받고는 하지만 사실 공룡이랑은 매우 먼 생물입니다. (1). 공룡같은데 공룡이 아니다? 언뜻 보기엔 공룡 같은데 왜 공룡이 아닌 걸까요? 척추동물이 육상에 진출하고 난 후로 여러 분류로 진화하였습니다. 이 진화는 머리뼈의 형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눈 뒤쪽의 측두창(fenestra)이라고 부르는 구멍의 숫자 및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척추동물의 두개골은 여러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궁류의 경우에는 정수리를 이루는 뼈인 두정골..

박쥐의 과거- 수수께끼의 과거사

박쥐는 줏대 없는 동물의 대명사입니다. 이솝우화에서 땅에서 사는 동물과 새가 서로 대결을 할 때 땅에서 사는 동물이 유리하면 땅에서 사는 동물 편을 들고, 새가 유리하면 새의 편을 들었습니다. 땅에사는 동물에겐 자기는 쥐와 비슷하게 생겼으니 땅에사는 동물이라고 하고 새에게는 자기에게 날개가 있으니 새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결국 양쪽 어디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사람을 보고 박쥐라고 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박쥐는 새도 아니고 그렇다고 쥐가 속한 설치류도 아닙니다. 박쥐는 박쥐목(Chiroptera)이라는 특정 분류군에 속해있습니다. 이 분류군은 포유류의 로라시아상목(Laurasiatheria)이라는 분류군에 속합니다. 여기에는 말, ..

쥐와 비버, 그리고 다람쥐(9)- 역사상 가장 거대한 설치류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3편 보러 가기 4편 보러 가기 5편 보러 가기 6편 보러 가기 7편 보러 가기 8편 보러 가기 설치류 하면 대부분 몸집이 작은 쥐를 떠올리실 겁니다. 쥐, 다람쥐, 햄스터, 그 외의 수많은 설치류들은 몸집이 다 작은 경향이 있지요. 심지어 가장 크다는 카피바라조차도 전체 포유류 중에서는 그리 거대한 몸집이 아닙니다. 그래서 설치류에 속한 동물들은 많은 동물의 먹이가 됩니다. 설치류는 그에 대한 대항력으로 번식을 많이 하고 빠르게 성장을 한다는 식으로 대응을 하지요. 그러면 모든 설치류가 다 몸집이 작았을까요? 화석기록을 보면 몸집이 매우 거대한 설치류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몸집이 거대하였던 과거의 설치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 동물은 지질학..

쥐와 비버, 그리고 다람쥐(8)- 땅과 기후의 변화, 그리고 일어난 변화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3편 보러 가기 4편 보러 가기 5편 보러 가기 6편 보러 가기 7편 보러 가기 이전 글에서 쥐아목의 한 종류인 뛰는쥐상과를 잠깐 소개하였습니다. 긴 두 뒷다리로 뛰어다니는 쥐라고 소개하였죠.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고 동물원에서도 보이지 않기에 (혹시 아시는 분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많이 생소한 쥐일 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유라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서식합니다. 즉, 분포도가 매우 넓은 동물이라는 것이죠. 북미,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중국, 러시아에서 서식합니다. 심지어 극히 일부는 남미의 최북부 지역에서도 서식하고 있지요. 오늘날 뛰는쥐상과는 총 3분류로 나누어집니다. 이 분류군은 사는 지역에 따라서 각각 다른 지역에서 서식합니다. 유라시아의 숲에서 사..

쥐와 비버, 그리고 다람쥐(7)- 작지만 강인한 존재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3편 보러 가기 4편 보러 가기 5편 보러 가기 6편 보러 가기 호저, 비버, 카피바라...모두 설치류 중에서 몸집이 매우 큰 동물들입니다. 하지만 설치류에 속한 동물들은 대부분 몸집이 매우 작지요. 다람쥐, 햄스터, 기니피그등등...그런데 몸집이 작은 설치류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동물, 쥐는 아직까지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크기가 매우 작아 고양이나 솔개등 여러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며, 인간이 놓은 덫에 걸리기도 하는 동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번식력과 빠른 성장으로 지금까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서식하는 동물 쥐. 과연 쥐의 화석기록은 어떨까요? 오늘날 생쥐는 언제 나타났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작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환경에서 적응하면서 세..

쥐와 비버, 그리고 다람쥐(6)- 댐 건설자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3편 보러 가기 4편 보러 가기 5편 보러 가기 강가에서 거주하면서 댐을 건설하는 동물. 댐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동물이라면 무엇일까요? 바로 비버입니다. 비버는 강가에서 거주하면서 나무를 잘라 댐을 만들면서 서식하지요. 댐을 만드는 이 습성은 비버뿐 아니라 근처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의 생태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비버가 건설한 댐은 강의 흐름을 조절하여 물의 깊이가 깊어지게 합니다. 물의 깊이가 깊어진다는 것은 곧 물이 고이는 양이 많아지는 것을 뜻하고, 이는 습지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지지요. 늘어난 습지는 담수생태계에 질소의 축적량을 늘리고 땅 위에 있던 퇴적물이나 그 외의 쓰레기를 쓸려가게 하고 토양에 양분을 제공하지요. 그래서 비버가 ..

쥐와 비버, 그리고 다람쥐(5)- 서아시아와 인도,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된 거대한 설치류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3편 보러 가기 4편 보러 가기 지금까지 설치류의 기원 및 다람쥐, 그리고 비늘꼬리청서라는 설치류의 화석기록 및 진화사를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현재 살아있는 설치류 중에서 전반적으로 몸집이 큰 종류인 호저 및 카피바라, 그리고 친칠라가 속한 분류군인 호저아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몸집이 크고 희한한 모습의 설치류들 우리는 보통 설치류라고 하면 쥐를 떠올립니다. 쥐는 매우 몸집이 작은 동물이죠. 그런데 모든 설치류가 다 쥐처럼 작은 건 아닙니다. 현재 살아있는 설치류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큰 설치류는 무엇일까요? 바로 카피바라입니다. 몸길이가 1미터를 넘고 체중도 최대 60zlf로그램이 넘는 이 거대한 설치류는 오늘날 남아메리카 아마존에서 서식합니다. 카..

쥐와 비버, 그리고 다람쥐(4)- 베일에 쌓인 설치류의 진화사

비늘꼬리청서. 무언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 동물은 오늘날 중앙아프리카의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작은 설치류입니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살지 않는 동물이지요. 그래서 아마 대부분의 독자분들은 아마 처음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동물은 하늘다람쥐처럼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비막을 가지고 있어 이것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살아갑니다. 이들은 꼬리에 두 줄의 뾰족한 비늘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늘꼬리청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비늘꼬리청서는 비늘꼬리청서아목(Anomaluroidea)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오늘날 포유류 중에서 이 분류군에는 비늘꼬리청서과(Anomaluridae), 카메룬 비늘꼬리과(Zenkerellidae)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지요. 카메룬 비늘꼬리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