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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자연사 박물관 방문기 (1)-박물관 입구

지난 10월 2일에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덴버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크기는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이나 뉴욕 자연사 박물관 만큼 크지는 않지만, 안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들은 그야말로 알짜배기로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그만큼 사진이 굉장히 많기에 여러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박물관 입구로 가는길입니다. 길에 동물의 보행렬이 있습니다. 발자국 크기비교. 비교물은 렌즈(시그마 14-24mm F2. DG DN)캡입니다. 캡의 지름길이는 대략 9cm 정도입니다. 입구 근처에 청동으로 만들어진 여러 늑대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여러 늑대 조형물 박물관의 전경입니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특이한 포즈를 하고있는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이 있습니다. 티..

바다소의 진화(3)- 매너티와 듀공의 출현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1. 오늘날 매너티의 등장 오늘날에는 총 4종의 매너티가 존재합니다. 아마존강에 사는 아마존 매너티, 서인도제도에 사는 서인도매너티, 아프리카에 사는 아프리카매너티가 있습니다(여기에 더해서 난쟁이 매너티라고 하는,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작은 종류의 매너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매너티는 아마존 매너티의 어린 개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정확한 정체는 아직 완전히 알 수 없는 듯 합니다.). 어쨌든 전편에서 나왔던 포타모시렌(potamosiren)과 리보돈(Ribodon) 이후로도 매너티과의 화석기록은 계속 남미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즉, 오늘날 매너티 역시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기록이 등장하였던 것이죠. 오늘날 매너티의 가장 오래된 화석기록은 대략 1천 1백만 년 전에서..

덴버 동물원 방문사진(2)

1편 보러가기 라마입니다. 검은색, 갈색 라마가 있었습니다. 토요타 코끼리 통로. 사진은 못찍었는데 코끼리를 신성시하는 종교(힌두교...?)전시도 있더군요. 코끼리집이라는 곳입니다. 내부 풍경. 사육사들이 분주히 먹이를 세팅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끝나면 코끼리를 들여보내서 먹이를 먹게하고 관람객들은 그걸 구경하는 겁니다. 코끼리 입장! 부지런히 먹방을 찍었습니다. 코끼리의 입 오카피입니다. 이 동물 우리를 지날때 직원들이 우리 공사를 하고 있었고 동물은 없기에 아...못보나보다 했는데 다시 지나가다보니 전시를 하더군요 ㅎㅎ 하기사 처음에 지날때 직원들이 서로 "고생 많았어! 수고했어!"라고 하던거 같더니만 막바지였었나 봅니다. 아프리카물소입니다. 하마 동상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기린과 얼룩말을 다시 찍었..

바다소의 진화(2)- 듀공의 출현, 매너티의 출현

이전 글 보러 가기 이전 글에서 원시적인 바다소는 북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나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와 인도로 향하였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분포는 에오세 시기였던 4천 7백만 년 전에서 3천 6백만 년 전 즈음에 일어났습니다. 다만 이 시점까지는 아직 오늘날 살아있는 듀공과, 그리고 매너티과가 나타나기 전이었습니다. 즉, 오늘날 바다소의 공통조사만 살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언제 나타났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듀공과와 매너티과의 분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시대가 지나고 일어난 분화 (1). 듀공과 에오세 시기를 지나 지구는 올리고세라고 하는 시기에 진입하였습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서 해수면의 변화 및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구 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서 여러 생물이..

덴버 동물원 방문 사진 (1)

2022년 9월 29일부터 미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즉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미국에 있다는 것이죠. 오늘(현지 시간 9월 30일) 제가 다녀온 곳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덴버동물원! 소니 A7R4에 시그마 14-24m F2.8 DG DN렌즈와 소니 70200GM2(금령2)와 2X컨버터를 가지고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동물원 매표소의 지붕을 장식한 덴버 동물원 앰블렘! 아프리카 펭귄...인데 비어있었습니다. 근처에 사자우리도 있었는데 비어있었습니다. 레고로 만든 사자 모형. 동물원에서 처음으로 본 동물은 얼룩말과 소말리아에서 서식하는 야생 당나귀가 같은 우리에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먹이를 먹는 기린의 모습. 근처에 노랑가오리를 만져볼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가지는 않았습니다. 물개! 진짜 빠르게..

바다소의 진화(1)-인어의 모티브가 진화한 과정

1. 인어의 모티브 인어. 사람과 꼭 닮았지만 하반신이 다리가 아닌 물고기의 꼬리로 이루어져 있는 신비한 존재이지요. 물론 이들은 실존하는 생물은 아닙니다. 다만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전설속에서 존재하지요. 심지어 우리나라에도 인어의 전설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만큼 실존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존재이지요. 물론 인어는 실제로 존재하는 생물은 아니며 전설로 내려오는 생물입니다. 하지만 전설이 그냥 생기지는 않겠지요. 분명 모티브가 되는 존재가 있었을 겁니다. 바다소는 그 전설의 모티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존재입니다. 물속에서 서식하는 이 포유류들은 새끼들의 젖을 먹일 때 수면으로 올라와서 새끼를 안고 젖을 먹입니다. 그래서 옛 뱃사람들이 오해하였던 것으로 추정되지요. 멀리에서 보면 마치 사람과 ..

무리를 지었던 공룡이 남긴 흔적

세상에는 수많은 생물이 살아갑니다. 그중에는 혼자서 살아가는 생물도 있지만, 무리를 지으며 살아가는 생물도 있습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데에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 효과적인 분업을 하기 위해서, 먹이 사냥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룡 역시 예외는 아니었을겁니다. 비록 지금은 많은 반박 근거가 있지만, 한때 데이노니쿠스라는 육식공룡을 통해서 소형 육식공룡이 무리를 지어서 사냥하였으리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영화 쥐라기공원에서 나온 벨로키랍토르는 바로 그 주장에 근거한 모습으로 나왔지요. 다만 예전에도 언급하였듯 벨로키랍토르나 데이노니쿠스가 무리 사냥을 하였다는 주장은 현재 그리 지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러 가기). 그런데, 저 육식공룡과는 별개로 공룡이 ..

노토쿠페스 프레메리스-남한에서 처음 발견된 원시딱정벌레의 화석

딱정벌레는 곤충의 한 종류입니다. 곤충은 현재 전세계에서 살아가는 동물 중에서 가장 많은 분류군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딱정벌레는 그 곤충에서 대략 40%라는 많은 분류군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들은 오늘날에도 지구상 여러 지역에서 각기 다른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방대하기에 딱정벌레를 연구하는 학자들조차 모든 딱정벌레를 전부 연구하지는 못하고 그중 일부 분류군만 평생에 걸쳐서 연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방대한 딱정벌레 중에서 곰보벌레라고 하는 딱정벌레가 있습니다. 이들은 딱정벌레중에서 원시딱정벌레아목이라고 하는 매우 원시적인 딱정벌레에 속합니다. 최근에 이 티스토리의 운영자, 그러니까 제가 새로운 원시딱정벌레아목에 속하는 곤충의 화석을 보고한 논문이 마침내 나..

내가 쓴 논문 2022.09.07

가슴에 위치한 단단한 뼈 -여러 기능이 있는 가슴뼈-

우리의 몸은 아주 무수히 많은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신체의 중앙이라 할 수 있는 가슴 중앙부에는 하나의 기다란 뼈가 존재합니다. 복장뼈(sternum)라고 하는 이 뼈는 여러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로 이 뼈는 가슴 속의 심장, 허파 등 가슴에 위치한 기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뼈들은 양 어깨와 앞다리(사람은 팔)를 움직일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이 이 뼈에 단단히 붙어있기 때문이지요. 포유류는 이 뼈가 특히 특이합니다. 포유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다른 사지동물들은 이 뼈가 없거나, 연골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외로 새의 경우에는 진화를 거치면서 늑골과 뭉쳐져서 단단한 뼈로 융합되었습니다.). 그 반면에 포유류의 복장뼈는 단단한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이한 눈을 가진 곤충 -나는 주변을 모두 볼수 있지!-

눈은 빛을 감지하는 기관입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눈은 앞을 보는 역할을 합니다. 눈이 없었다면 우리는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었을 겁니다. 괜히 옛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지요. 그런데 모든 눈이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눈과 달리 곤충의 눈은 수백 개가 넘는 작은 낱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수많은 눈이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큰 눈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앞만 볼수 있는 사람과는 달리 곤충의 눈은 시야각이 더 넓고 대신 정확성은 떨어진다는 점이 다릅니다. 곤충의 눈은 시야의 선명함보다는 넓게 볼 수 있는 화각을 선택한 것이죠. 최근에 아주 재미있게 생긴 곤충의 화석이 학계에 보고되었습니다. 미얀마의 호박에서 발견된 이 곤충은 특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