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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발 -무거운 체중을 견딜수 있는 구조-

영화 쥐라기공원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 마치 공포의 존재가 다가오는 듯한 연출이 나옵니다. 자동차 안에 있는 물컵이 티라노사우루스가 땅을 밟을 때 나타나는 진동으로 인해서 울리는 모습이 등장하죠. 거기에 쿵,쿵 거리는 발걸음 소리도 같이 나오니 나름 공포감을 연출한 자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대형 동물과 육식 공룡의 발바닥 이런 연출은 영화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가지 의문점을 우리에게 남겨줍니다. 과연 공룡은 어떻게 그 거대한 체중을 견디고 걸어 다닐 수 있었을까라는 것이죠. 특히 건물만 한 크기의 거대한 목 긴 공룡들은 과연 자신들의 그 거대한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날 코끼리를 보면 답을 알수 있습니다. 코끼리는 발바닥에 특수한 패드를 가지..

5억년이 넘는 미스터리- 너는....정체가 무엇이냐?!

고생물학은 화석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화석은 과거에 생물의 흔적이 돌과 같은 성분으로 변이하여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죠. 생물의 몸, 더 정확히 말하자면 뼈, 껍질등 단단한 부분이 주로 화석으로 남습니다. 그 외에 발자국, 알, 기타 흔적이 화석으로 남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간혹 화석으로 발견된 생물의 흔적 중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도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석 중에서 매우 특이하게 생긴 화석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1). 벌집과 비슷하게 생긴 특이한 구조물 1850년에 이탈리아의 지질학자 조세프 기오바니 안토니오 메네기니(Giuseppe Giovanni Antonio Meneghini)는 특이하게 생긴 화석을 학계에 보고하였습니다. 그는 알프스산맥, 그중에서 토스카나주..

틱타알릭의 친척!- 물속으로 돌아간 틱타알릭의 친척-

틱타알릭 로제는 초기 사지류입니다. 그러니까 4발 달린 모든 생물의 조상 격인 생물중 하나이죠. 어류가 4발 달린 생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시입니다. 캐나다의 최북부에 위치한 엘즈미어섬이라는 곳에서 발견된 이 생물은 여러 연구 끝에 머리와 목, 어깨는 후에 등장하는 양서류와 비슷하며, 이전에 나타났던 사출어류(페어, 실러캔스 등이 속한 분류군. 지느러미의 구조가 4발 달린 동물과 비슷한 특징이 있다.)와 양서류의 딱 사이의 모습을 한 지느러미 및 골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아라는 물고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먹이를 먹는 초기 사지류라고 현재 보고 있다고 했었지요. 틱타알릭 로제에 대한 포스팅 보러 가기 최근에 틱타알릭 로제의 친척이 새로 학계에 보고되었습니다. 이 생물은 틱타알릭과 비슷하..

1억년이 넘는 자식사랑-알을 다리에 품은 수서곤충

모성애, 부성애 모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간혹 자식을 홀대하고 차별하는 막장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들리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에게 자식은 사랑이며 특히 자식이 어릴 경우에는 철저한 보호를 해주려는 본능이 생기게 하는 존재입니다. 동시에 어린 자식에게 부모는 말 그대로 세상의 전부이며 가장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존재입니다. 이런 부모의 자식사랑은 사람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에 많은 생물들이 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손을 남기고, 또 자손을 직접 돌보거나 최소한 자손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아니면 포식자에게서 아직 도망칠 수 없는 알에서 태어나지도 못한 자식이 공격받는 일만큼은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자손을 낳습니다. 물론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티라노사우루스 이전의 거대한 육식공룡들-티라노사우루스와의 차이점 및 공통점

보통 거대한 육식공룡 하면 티라노사우루스를 먼저 떠올릴 겁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거대한 육식공룡으로, 공룡시대의 마지막 시기였던 백악기 말기까지 살았던 공룡입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 이전에도 거대한 육식공룡은 존재하였습니다. 그중에는 몸집이 티라노사우루스 못지않게 거대하였던 육식공룡도 존재하였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백악기 후기를 지배하였다면, 이들은 백악기 전기 시기를 주름잡았던 육식공룡이었습니다. 이들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류로, 티라노사우루스 이전의 거대한 육식공룡이었습니다. 1. 티라노사우루스 이전의 거대한 육식공룡들 1931년에 독일의 고생물학자 에론스트 스트로머는 새로운 공룡을 학계에 보고하였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이 공룡은 상어처럼 납작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트로머는 이 공..

쥬라기공원 특집 (마지막)- 새가 아닌 공룡을 복원하는 시도

1부 보러 가기 2부 보러 가기 3부 보러 가기 4부 보러 가기 5부 보러 가기 저번 포스트에서 보셨듯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한 공룡 복제방식은 아이디어는 기발하지만, 생각보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을 넘어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방식으로 공룡 복원을 주장한 학자가 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룡을 복원하는 것을 주장하였던 것일까요? 1. 진화생물학 현대 생물학계에서는 생물이 따로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계통도이지요. 계통도는 생물이 시간을 따라서 진화한다는 것, 그리고 다양성을 가진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공룡 복원..

쥬라기공원 특집(5). 모기에서 공룡 복원. 가능할....까?

1993년에 쥬라기공원이 개봉하면서 한 가지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것이 있습니다. 과연 호박 속에 들어있는 모기의 복부에서 공룡의 피를 뽑아서 공룡을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죠. 쥬라기공원이 개봉하기 이전에도 공룡이 등장한 대중매체는 많았지만, 대부분 공룡이 현재까지 탐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현재까지 살아있다거나 혹은 아예 공룡이 살던 시대가 배경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쥬라기공원은 이와는 달리 공룡을 현대 시대로 '복제'한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는 매우 달랐죠. 그런데, 이 설정은 과연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것일까요? 1. 공룡시대에 살았던 모기의 화석 모기는 과연 언제부터 지구상에 나타났을까요? 화석기록을 보면 의외로 모기는 공룡시대 마지막 시대에 나타났습니다. 가장 오래된 화석기록은..

쥬라기공원 특집(4). 쥬라기공원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없다....?!

1. 쥬라기공원의 티라노사우루스의 모델이 되는 티라노사우루스 쥬라기공원3편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의 포스터에서는 항상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합니다. 포스터에서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의 그림은 실제로 존재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표본을 토대로 그려졌습니다. 이 표본은 AMNH5027이라는 표본으로, 1908년에 미국의 고생물학자 바넘 브라운이 몬태나주에서 처음 발굴하고 난 후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관장이자 티라노사우루스라는 학명을 처음 제안하였던 헨리 오스본이 학계에 기재하였습니다. 이 표본은 완전히 보존된 머리뼈와 목~골반 및 꼬리뼈 일부가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이 표본은 처음 기재된 이후로 계속 티라노사우루스'렉스'로 동정되었습니다. 이 표본은 1992년에 스탠이라는 애칭이 붙은 티라노사우루스 표본 ex BHI..

쥬라기공원 특집(3). 쥬라기공원에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없을뻔 하였다....? 티라노사우루스라는 학명의 역사

1부 보러 가기 2부 보러 가기 '티...티렉스요?' '네.' '티렉스가 있다고요?'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 '우리는 티렉스가 있어요!' 쥬라기공원 1편 초반부에서 공원의 설립자 존 해먼드 회장과 고생물학자들의 대화 내용입니다. 티렉스가 있다고 하자 학자들이 매우 놀라는 장면이 나왔죠. 영화 쥬라기공원 시리즈에서 등장한 공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이라 하면 누구나 티라노사우루스를 생각해낼 정도로, 누구나 실제로 저 상황에 있다면 놀랐을 겁니다. 확실히 티라노사우루스는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마스코트와 같은 공룡입니다. 영화의 포스터 및 로고에서 등장한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니 말 다한 셈이죠. 영화 속에서 항상 멋있는 모습을 보인 공룡이 바로 티라노사우루스입니다. 그런데, 사실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이 학명..

쥬라기공원 특집(2)- 독을 뿜는 공룡, 현실은...?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한 공룡 중에서 실제와 매우 다른 공룡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번 글에서 나온 벨로키랍토르도 있지만, 그 외에 실제와 매우 달랐던 공룡이 있습니다. 이 공룡은 그렇게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 등장 때마다 강렬한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공룡은 바로 딜로포사우루스입니다. "최초의 육식 동물 중 하나인 딜로포사우루스는 실제로 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먹이에 독을 뱉어 실명에 이르게 하고 결국에는 마비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공룡이 여유를 가지게 되면 식사를 합니다. 이것은 딜로포사우루스를 쥬라기공원의 아름답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이 공룡은 실제로 어떤 공룡이었을까요? 이번에는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한 딜로포사우루스와 실제 딜로포사우루스를 비교해보겠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