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 이야기

경상분지 (2)-경상분지의 두 퇴적층군과 화석

화석사랑 지질사랑 2021. 8. 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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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분지 (1)-경상도 지역에 분포한 공룡 시대의 분지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경상남도 하동군입니다. 그뿐 아니라 경기도 화성시와 안산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공룡, 그 외에 중생대의 많은 화석이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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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하였듯 경상분지는 2개의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층군과 2개의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층군이 있습니다. 전자는 신동층군, 하양층군 이라고 하고 후자는 유천층군, 그리고 불국사 관입암류라고 하지요. 이번 글에서는 퇴적층이 주로 모여있는 신동층군과 하양층군을 살펴보겠습니다.

 

1. 신동층군

 신동층군에는 낙동층 (1억 2천 7백만 년 전 ~ 1억 1천 8백만 년 전) 하산동층 (1억 1천 5백만 년 전 ~ 1억 9백만 년 전), 진주층 (1억 1천 2백만 년 전 ~ 1억 9백만 년 전)이라는 지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중생대의 수많은 발자국, 곤충 화석이 여기서 발견이 되지요. 그 외에도 조개, 복족류, 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신동층군 진주층
(1 1 2백만 년 전 ~ 1 9백만 년 전)
화석: 척추동물 (주로 발자국), 곤충, 개형충, 식물
하산동층
(11 5백만 년 전 ~ 1 9백만 년 전)
화석: 척추동물, 이매패류 (조개), 복족류 (고등)
낙동층
(1 2 7백만 년 전 ~ 1 1 8백만 년 전)
화석: 녹조류, 이매패류 (조개), 복족류 (고둥), 식물

(신동층군의 구성)

 신동층군에 포함되는 지층은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졌을까요? 암석학적, 퇴적학적인 분석에 따른 결과를 보면, 신동층군의 최하부인 낙동층과 하산동층은 범람원 지대인 강의 하구, 진주층은 호수환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하산동층에서 발견된 복족류 Brotiopsis wakinoensis. 출처-윤철수  et al (2005)
하산동층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 출처-직접 촬영
진주층에서 발견된 수서 딱정벌레 콥토클라바 유충 화석. 출처-박태윤, et al,(2013).

 

진주층에서 발견된 육식공룡의 발자국 화석. 출처- 직접 촬영.

2. 하양층군

 그러면 다른 층군인 하양층군은 어떨까요? 하양층군에 속하는 지층은 사실 좀 많이 복잡합니다. 지역에 따라서 분포한 지층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하양층군에 속하는 지층은 일직층 ( 1억 4천 5백만 년 전 ~ 1억 년 전) 울련산층 (1억 9백만 년 전), 칠곡층 (1억 8백만 년 전),  신라역암 (1억 1천 4백만 년 전 ~ 1억 1천만 년 전 ), 함안층과 대구층 (1억 1천 4백만 년 전 ~ 9천 7백만 년 전), 건천리층 (1억 2천 5백만 년 전 ~ 9천 3백만 년 전) 진동층 (8천 5백만 년 전)으로 나누어집니다. 연대의 차이가 굉장히 들쑥날쑥한 이유는 화석기록과 방사성 연대측정 방식 (그리고 연대측정 방식에서도) 에서 조금씩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죠. 다만 지질학적으로 큰 차이는 아닙니다. 지구의 역사가 46억 년이다 보니 연대 측정을 할 때 수백~수천만 년의 차이는 종종 생기기도 합니다.

 신동층군과 하양층군의 차이점은 화산활동 흔적입니다. 신동층군에서는 화산활동의 흔적이 많이 발견되지는 않지만, 하양층군에서는 화산활동의 흔적이 발견되지요. 암석에서 화산질 성분이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하양층군 진동층
 (8천 5백만 년 전)
화석: 척추동물
건천리층
(1억 2천 5백만 년 전 ~ 9천 3백만 년 전)
화석:녹조류, 화분 (꽃가루), 복족류, 척추동물
채악산층
(94백만 년 전)
 
함안층, 대구층
(1억 1천 4백만 년 전 ~ 9천 7백만 년 전)
화석: 척추동물
신라역암
(1억 1천 4백만 년 전 ~ 1억 1천만 년 전 )
칠곡층
(1억 8백만 년 전)
화석: 척추동물
울련산층
(1억 9백만 년 전)
일직층
 ( 1억 4천 5백만 년 전 ~ 1억 년 전)
화석: 화분 (꽃가루), 복족류

(하양층군의 구성)

 하양층군의 퇴적환경도 신동층군의 퇴적환경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아주 세밀하게 들어가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이야기 하자면, 범람원 지대인 강의 하구에서 호수 환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즉, 공룡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이 오늘날에는 사라진 강의 하구~호수 환경에서 살았음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지요. 

 

대구층에서 발견된 파충류의 발자국 화석. 출처- Lee et al (2020).

 

진동층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출처-Lockley et al (2006).

 

 

경상분지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퇴적층에서는 현재까지 많은 종류의 화석들이 발견되었고, 연구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아직도 많은 화석이 연구 중이죠. 그런데,  하양층군 위로, 그러니까 대략 8천만 년 전부터는 퇴적층이 아니라 화산활동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암석들이 주로 발견이 되는 층군 즉, 유천층군이 존재합니다. 과연 퇴적환경이 아닌 화산활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유천층군과 불국사 관입암류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해서 다음 글에서 다루어보겠습니다.

 (계속)

 

연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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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성, & 이용일. (1994). 진주 부근 백악기 하산동층의 범람원 호수퇴적층 내 고기후의 기록. 지질학회지, 30(4), 4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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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 Jong-Deock; Lockley, Martin G.; Kong, Dal-Yong (March 19, 2012), "The Trackway of a Quadrupedal Ornithopod from the Jindong Formation (Cretaceous) of Korea", Ichnos, Taylor & Francis Group, 19 (1–2): 101–104, doi:10.1080/10420940.2012.664059, S2CID 12905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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