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읽다/절지동물

북한에서 발견된 화석(3).신의주에서 발견된 곤충화석(내시류)

화석사랑 지질사랑 2021. 2. 3. 07:48

https://dinos119.tistory.com/entry/%EB%B6%81%ED%95%9C%EC%97%90%EC%84%9C-%EB%B0%9C%EA%B2%AC%EB%90%9C-%ED%99%94%EC%84%9D2-%EC%8B%A0%EC%9D%98%EC%A3%BC%EC%9D%98-%EA%B3%A4%EC%B6%A9%ED%99%94%EC%84%9D%EB%B6%88%EC%99%84%EC%A0%84-%EB%B3%80%ED%83%9C%EB%A5%BC-%ED%95%98%EB%8A%94-%EA%B3%A4%EC%B6%A9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이전 글에서 보듯 북한에서, 보다 정확히 중국과 접경지대인 신의주에서 여러 종류의 곤충화석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선 북한에서 발견된 곤충 중에서 내시류 즉, 번데기 시기를 거치는 완전 변태를 하는 곤충의 화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북한에서 발견된 내시류에 속하는 화석은 두 종류의 벌 화석, 그리고 한 종류의 딱정벌레 화석이 있다고 합니다. 발견된 화석들은 모두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보관중이라고 합니다.

신의주층의 모습. 출처-Jon, S.., et al.,(2019).

1.두 종류의 벌 화석

북한에서 발견된 벌 화석은 두 종으로, 모두 꿀벌상과에 속하는 벌들입니다. 화석의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벌 화석의 한 종은 안가로스페스라는 벌로, 북한 외에도 브라질, 몽골, 러시아, 스페인, 영국, 중국에서 발견된 전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날에는 모두 멸종하였습니다. 북한에서 발견된 안가로스페스는 날개의 일부가 손실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았죠. 북한에서 발견된 안가로스페스는 날개의 맥 형태가 다른 벌들과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북한 학자들은 이 벌을 신종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백토동이라는 화석이 발견된 지역 근처 동네의 이름을 따와서 안가로스페스 바에크토엔수스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안가로스페스 바에크토엔수스의 모습. 스케일바:1mm 출처-Jon, S.., et al.,(2019)..

 다른 벌 화석은 헬로루스과(Helocidae)라는 분류군에 속하는 벌입니다. 이 벌들은 오늘날에도 헬로루스(Helorus)라는 속이 살고 있지요. 헬로루스과에 속하는 벌들의 화석은 중국, 카자흐스타, 중국, 몽골, 러시아, 캐나다, 독일에서 발견되었지요. 북한에서 발견된 종류는 새로운 속, 새로운 종으로 분류되어 시누이주헤로루스 바에크토엔시스(Sinuijuhelorus baektoensis)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발견된 지역인 신의주 백동에서 따온 학명이지요.

시누이주헤로루스 바에크토엔시스(Sinuijuhelorus baektoensis). 출처-Jon, S.., et al.,(2019).

 

2.딱정벌레의 화석

 북한에서 발견된 딱정벌레는 옴마라는 곤충이 속하는 옴마아과(Ommatinae)라는 생소한 분류군에 속합니다. 이들은 곰보벌레과(Cupedidae)의 한 분류군으로, 이름은 많이 특이하지만 현존하는 딱정벌레 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종류에 속하지요. 살아있는 옴마는 호주와 남미대륙에서만 발견되지만, 화석기록은 유럽, 시베리아, 미얀마, 중국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공룡이 나타나기도 이전 시기인 2억 4천만 년 전에서 2억 3천 7백만 년 전 중국의 지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공룡 시기의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 때에도 중국, 몽골, 영국, 스페인, 카자흐스탄 등에서 발견되었지요. 즉, 과거 공룡이 살았던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많이 분포하였던 곤충들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옴마아과 곤충 옴마 스탄레이(Omma stanleyi). 출처-https://ko.wikipedia.org/wiki/%EC%98%B4%EB%A7%88%EA%B3%BC

 북한에서 발견된 옴마아과에 속하는 곤충의 학명은 지가데니아 리우이(Zygadenia liui )라는 학명을 가진 곤충입니다. 이 곤충은 2015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죠. 중국에서는 내몽골에 분포한 이시안층에서 발견이 되었다고합니다. 

 북한에서 발견된 지가데니아의 화석은 1.2cm 길이의 왼쪽 겉 날개만 발견되었습니다.

북한에서 발견된 딱정벌레 지가데니아 리우이(Zygadenia liui).의 화석. 스케일 바 :1mm. 출처-Won, C., et al.,(2020).

종합해보면 북한에서 발견된 곤충 화석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중국 북동지역에 위치한 이시안층(Yixian formation)에서 발견되는 곤충화석들과 매우 가깝거나 같은 분류에 속하는 화석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죠. 따라서 북한 학자들은 북한의 신의주층이 중국의 이시안층과 관련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에서 발견된 곤충화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생각을 잠깐 덧붙이자면, 북한의 신의주층이 중국의 이시안층과 연관이 깊다면, 앞으로 여러 곤충화석이 보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시안층에서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곤충화석이 발견되기 때문이죠.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발견된 익룡 화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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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연구 출처-

Jon, S., Won, C., So, K., & Nam, T. (2019). New Mesozoic insect fossils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Cretaceous Research, 99, 240-245.

 

Won, C., Jon, S., So, K., & Hyon, L. (2020). First record of a beetle (Coleoptera: Cupedidae) from the Lower Cretaceous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Cretaceous Research, 114, 10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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