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읽다 143

한반도의 익룡-하동 익룡 손가락 뼈

익룡. 어린이용 책에서 많이 나오는 파충류로 공룡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러나 사실 익룡은 공룡이 아닌 공룡과 가까운 파충류이다. 최근에 하동군에서 2002년에 발견되었던 익룡의 손가락뼈에 대한 연구가 새로 보고되었다. 하동의 지질 이번 연구의 주제였던 익룡의 손가락뼈가 발견된 지역은 경상남도 하동군에 위치한 하산동층으로, 화석은 하동군에 속하는 대도 섬에서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상도는 백악기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지층이 대규모로 분포한 지역으로 크게 묘곡층, 신동층군, 하양층군으로 나누어지며, 신동층군은 낙동층, 하산동층, 진주층 순서로 퇴적되어있다. 이번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하산동층으로 백악기 압티안절(Aptian)에 해당되는 시기인 1억8백만 년~1억9백만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해남의 곤충 발자국-호숫가에 흔적을 남긴 잠자리 유충

우리나라 남쪽 호남지방에 땅끝마을이 있다. 이 땅끝마을이 위치한 곳은 전라남도 해남군으로, 이곳은 공룡 발자국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처음 공룡 발자국이 보고된 이래로 다양한 공룡-목 긴 공룡, 육식공룡, 초식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조류의 발자국-물갈퀴가 있는 조류와 없는 조류-이 발견되었다. 동시에 이곳에서는 절지동물의 보행렬도 발견되었다. 그동안 공룡과 익룡, 조류의 발자국 연구는 많이 진행되었으나, 절지동물의 발자국은 1998년 처음 보고된 이래로 연구가 많이 미흡하였다. 2012년에는 이 발자국을 남긴 장본인이 곤충, 그중에서 유시아강-날개 달린 곤충-에 속할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그러다가 올해 2020년 3월에 대한지질학회지에서 이 보행렬에 대한 연구가 실렸다. 연구는 전남대학교의 한국 ..

새의 머리뼈와 공룡, 친척의 머리뼈:새의 머리뼈는 늦게 진화하였다.

우리 주변에 사는 새 (닭, 비둘기, 참새등등...)은 공룡에 속한다. 더욱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육식공룡 수각류의 한 종류이다. 그런데 새가 공룡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공룡의 머리뼈와 새의 머리뼈는 다르다. 육식공룡의 턱은 양쪽으로 나누어진 1쌍의 뼈가 모인 모듈(관절골, 각골, 치골등등)로 이루어져 있으나, 조류의 부리는 하나의 큰 뼈로 이루어져 있다. 왜 이런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일까? 스위스의 프리부르 대학의 연구진이 조류와 공룡의 두개골을 비교해 보았다. 어린 조류와 다 자란 조류, 그리고 공룡의 머리뼈에서 보이는 차이점 연구진들은 여러 육식공룡과 원시조류인 시조새 아르카에옵테릭스 리토그라피카(Archaeopteryx lithographica)와 이크티오르니스 디스파르스(Ichthyor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