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읽다/진화사 25

새의 날개짓, 공룡의 날개짓 (2)- 어깨의 변화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보러 가기 새는 공룡의 한 종류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새의 모든 것이 공룡과 일치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무슨 뜻이냐면, 다른 비조류 공룡에서는 보이지 않는 새만의 특징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전 글에서 나왔던 소개하였던 것처럼 새의 어깨는 다른 공룡과는 달리 등 쪽으로 튀어 올라와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의 진화과정에서 생긴 어깨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어깨의 변화 공룡에서 새로 가면서 일어난 이러한 어깨의 변화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을까요? 영화 쥐라기공원 시리즈에서 개근 출연을 하였던 공룡 벨로키랍토르의 모델이 되는 데이노니쿠스 (쥐라기공원에는 벨로키랍토르가 없다 보러 가기)를 명명하였던 예일 대학의 존 오스트롬 교수는 시조새 그리..

새의 날개짓, 공룡의 날개짓 (1)- 공룡의 어깨와 새의 어깨

*여기에서 말하는 공룡은 육식공룡, 그중에서 벨로키랍토르와 같은 새와 가까운 분류군에 속한 비조류 공룡만 한정해서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중에서 비행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을 이야기 합니다. 새는 날갯짓으로 하늘을 나는 동물입니다. 하늘을 날기 위해서 새는 여러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새의 뼛속은 비행할 때 체중의 부담을 줄일수 있도록 텅 비어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하늘을 날 때 공기의 흐름에 저항력이 생기게 하는 칼깃형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는 하늘을 날 때 충분한 힘을 낼수 있도록 날개에 아주 강한 근육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근육은 가슴근육과 연결되어서 새가 강한 날개짓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제공합니다 (닭가슴살이 단백질 덩어리인 것을 생각해봅시다!). 1. 새의 ..

해마의 기원- 지구의 움직임과 해마의 이주

해마. 생김새가 일반적인 어류와는 전혀 다르고 오히려 말과 더 비슷하게 생긴 특이한 동물입니다. '이게 어류가 맞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특이하게 생긴 이 동물은 실고기과라는 분류군에 속하는 어류의 한 종류입니다. 실고기과에는 해마, 실고기, 해룡 등이 속합니다. 이들은 모두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일반적인 어류는 수평적인 몸을 하고 있습니다. 수평적인 신체 구조는 어류가 물에서 유영을 할때 물의 저항을 견뎌내기 더 쉽기 때문이지요. 그 반면에 해마는 수직에 더 가까운 신체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꼬리도 길고 꼬리지느러미도 없지요. 해마는 이 꼬리를 해초류에 감아서 생활합니다. 주둥이는 마치 관처럼 생겼습니다. 해마는 이 주둥이로 물에 떠다니는 먹이인 플랑크톤을 흡입합니다. 여러모로..

기린과 용각류 (2)- 왜 용각류는 유독 목이 긴걸까?

(3). 유독 용각류가 목이 긴 이유 기린과 용각류는 둘 다 목이 긴 동물의 대명사입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목이 긴 동물은 기린과 용각류 외에도 더 있습니다. 수각류 공룡 중에서 긴 손톱을 지닌 테리지노사우루스, 타조, 그리고 거대한 익룡 역시 긴 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과 비교를 해보아도 용각류는 유독 목의 길이가 긴 편입니다. 왜 용각류 공룡은 '유독' 긴 목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의 마이클 태일러(Michael Taylor)박사와 미국의 웨스턴 보건대학교의 매튜 웨델(Mathew Wedel)교수는 긴 목을 가진 동물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인간과 기린과 타조, 멸종한 대형 포유류 파라케라테리움, 테리지노사우루스, 기간토랍토르, 익룡 아람보우르기아니아,..

기린과 용각류 (1)- 기린의 목이 길어진 또 다른 사연과 용각류의 기다란 목 진화 과정

기린. 기린 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긴 목입니다. 다른 동물과 비교하면 매우 길다란 이 동물의 목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학자들의 궁금증의 대상이었습니다. 많은 독자분들도 알다시피 기린의 목이 길어진 것에 대해선 2가지 유명한 가설이 있었죠. 나무 위에 있는 나뭇잎을 먹기 위해서 목이 길어졌다는 가설, 목이 긴 기린만 살아남았다는 가설이죠. 기린 외에도 목이 긴 유명한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목이 긴 공룡이 속한 분류군인 용각류이지요. 이들은 목이 길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육지에서 살았던 모든 동물들 중에서 가장 거대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얼마 전에 덴버 자연사 박물관에 방문하였는데 (2022년 10월 초), 박물관에서 본 아파토사우루스는 너무 거대해서 제가 풍경을 촬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