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북한에서 발견된 곤충화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북한에서 발견된 익룡 화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발견된 다른 화석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번 글에서 다루는 익룡 화석도 신의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 북한의 익룡 화석
북한에서 발견된 익룡 화석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납니다. 날개, 다리, 꼬리 일부가 소실되었지만, 머리부터 꼬리까지 보존되어 있지요. 화석의 전체 길이는 25cm이며 날개를 펼치면 대략 80cm 즈음의 길이가 되었으라라고 본다고 합니다. 대략 비둘기 만한 크기였지요. 익룡의 머리는 짧고 꼬리 끝은 마치 새들의 미추골처럼 뭉쳐있었습니다.
머리가 짧다는 점, 꼬리뼈가 새의 미추골처럼융합되어 있다는 점 그 외에 어깨의 형태를 특징으로 들어 이 익룡을 연구한 중국, 북한 학자들은 이 익룡을 아누로그나투스과(Anurognathidae)로 분류하였습니다. 아누로그나투스과는 작은 익룡으로 짧고 뭉툭한 머리를 가진 익룡들입니다. 이 익룡들은 유럽, 아시아, 북미에서 발견되는 익룡들로, 쥐라기~백악기에 살았습니다.
다만 아직 이 익룡이 아누로그나투스과에 속한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그 외에것(정확히 어떤 익룡인가, 생태계에서 어떻게 살았는가 등등..)들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지요.
2. 그 외에 북한에서 발견된 화석
지금까지 북한에서 발견된 새, 곤충, 익룡 화석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외에 북한에서 조개, 복족류의 화석이 발굴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중 북한에서 발견되는 비비파루스(Viviparus)라는 복족류는 남한의 하동에서도 발견됩니다(참고로 이 복족류들은 쥐라기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 어류, 식물의 화석도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여태까지 알아본 화석들은 모두 신의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면 다른 지역은 어떨까요? 일제강점기 시절에 황해도에서 코뿔소, 말의 화석이 발굴되기도 하였고, 심지어 마스토돈의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 외에 함경도에서 고래의 화석이 발굴되었다는 기록도 있지요. 현재까지 북한에서 발견된 포유류 화석들은 모두 일제강점기 때 일본 학자들에 의해서 발견되고 연구되었습니다.
2017년 서울대학교에서 나온 한반도 척추동물화석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앞으로 학술적으로 중요한 척추동물의 화석이 발굴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앞으로 어떤 화석들이 더 발견되고 보고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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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출처-
Choi, S., & Lee, Y. N. (2017). A review of vertebrate body fossils from the Korean Peninsula and perspectives. Geosciences Journal, 21(6), 867-889.
Gao, K. Q., Li, Q., Wei, M. I. N. G. R. U. I., Pak, H., & Pak, I. (2009). Early Cretaceous birds and pterosaurs from the Sinuiju Series, and geographic extension of the Jehol Biota into the Korean Peninsula. J Paleontol Soc Korea, 25(1), 57-61.
Won, C., So, K., & Jon, S. 2019. New Evidence for a Cretaceous Age for a Mesozoic Nonmarine Bivalve Assemblage from Paekto‐dong, Sinuiju Cit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cta Geologica Sinica‐English Edition, 93(6), 1607-1613.
Jo, Y. S., Baccus, J. T., & Koprowski, J. L. 2018. Mammals of Korea. National Institute of Biological R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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