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정리 및 이야기 258

노토쿠페스 프레메리스-남한에서 처음 발견된 원시딱정벌레의 화석

딱정벌레는 곤충의 한 종류입니다. 곤충은 현재 전세계에서 살아가는 동물 중에서 가장 많은 분류군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딱정벌레는 그 곤충에서 대략 40%라는 많은 분류군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들은 오늘날에도 지구상 여러 지역에서 각기 다른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방대하기에 딱정벌레를 연구하는 학자들조차 모든 딱정벌레를 전부 연구하지는 못하고 그중 일부 분류군만 평생에 걸쳐서 연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방대한 딱정벌레 중에서 곰보벌레라고 하는 딱정벌레가 있습니다. 이들은 딱정벌레중에서 원시딱정벌레아목이라고 하는 매우 원시적인 딱정벌레에 속합니다. 최근에 이 티스토리의 운영자, 그러니까 제가 새로운 원시딱정벌레아목에 속하는 곤충의 화석을 보고한 논문이 마침내 나..

내가 쓴 논문 2022.09.07

가슴에 위치한 단단한 뼈 -여러 기능이 있는 가슴뼈-

우리의 몸은 아주 무수히 많은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신체의 중앙이라 할 수 있는 가슴 중앙부에는 하나의 기다란 뼈가 존재합니다. 복장뼈(sternum)라고 하는 이 뼈는 여러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로 이 뼈는 가슴 속의 심장, 허파 등 가슴에 위치한 기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뼈들은 양 어깨와 앞다리(사람은 팔)를 움직일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이 이 뼈에 단단히 붙어있기 때문이지요. 포유류는 이 뼈가 특히 특이합니다. 포유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다른 사지동물들은 이 뼈가 없거나, 연골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외로 새의 경우에는 진화를 거치면서 늑골과 뭉쳐져서 단단한 뼈로 융합되었습니다.). 그 반면에 포유류의 복장뼈는 단단한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이한 눈을 가진 곤충 -나는 주변을 모두 볼수 있지!-

눈은 빛을 감지하는 기관입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눈은 앞을 보는 역할을 합니다. 눈이 없었다면 우리는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었을 겁니다. 괜히 옛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지요. 그런데 모든 눈이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눈과 달리 곤충의 눈은 수백 개가 넘는 작은 낱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수많은 눈이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큰 눈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앞만 볼수 있는 사람과는 달리 곤충의 눈은 시야각이 더 넓고 대신 정확성은 떨어진다는 점이 다릅니다. 곤충의 눈은 시야의 선명함보다는 넓게 볼 수 있는 화각을 선택한 것이죠. 최근에 아주 재미있게 생긴 곤충의 화석이 학계에 보고되었습니다. 미얀마의 호박에서 발견된 이 곤충은 특이하게..

부드러운 발 -무거운 체중을 견딜수 있는 구조-

영화 쥐라기공원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 마치 공포의 존재가 다가오는 듯한 연출이 나옵니다. 자동차 안에 있는 물컵이 티라노사우루스가 땅을 밟을 때 나타나는 진동으로 인해서 울리는 모습이 등장하죠. 거기에 쿵,쿵 거리는 발걸음 소리도 같이 나오니 나름 공포감을 연출한 자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대형 동물과 육식 공룡의 발바닥 이런 연출은 영화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가지 의문점을 우리에게 남겨줍니다. 과연 공룡은 어떻게 그 거대한 체중을 견디고 걸어 다닐 수 있었을까라는 것이죠. 특히 건물만 한 크기의 거대한 목 긴 공룡들은 과연 자신들의 그 거대한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날 코끼리를 보면 답을 알수 있습니다. 코끼리는 발바닥에 특수한 패드를 가지..

5억년이 넘는 미스터리- 너는....정체가 무엇이냐?!

고생물학은 화석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화석은 과거에 생물의 흔적이 돌과 같은 성분으로 변이하여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죠. 생물의 몸, 더 정확히 말하자면 뼈, 껍질등 단단한 부분이 주로 화석으로 남습니다. 그 외에 발자국, 알, 기타 흔적이 화석으로 남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간혹 화석으로 발견된 생물의 흔적 중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도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석 중에서 매우 특이하게 생긴 화석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1). 벌집과 비슷하게 생긴 특이한 구조물 1850년에 이탈리아의 지질학자 조세프 기오바니 안토니오 메네기니(Giuseppe Giovanni Antonio Meneghini)는 특이하게 생긴 화석을 학계에 보고하였습니다. 그는 알프스산맥, 그중에서 토스카나주..

틱타알릭의 친척!- 물속으로 돌아간 틱타알릭의 친척-

틱타알릭 로제는 초기 사지류입니다. 그러니까 4발 달린 모든 생물의 조상 격인 생물중 하나이죠. 어류가 4발 달린 생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시입니다. 캐나다의 최북부에 위치한 엘즈미어섬이라는 곳에서 발견된 이 생물은 여러 연구 끝에 머리와 목, 어깨는 후에 등장하는 양서류와 비슷하며, 이전에 나타났던 사출어류(페어, 실러캔스 등이 속한 분류군. 지느러미의 구조가 4발 달린 동물과 비슷한 특징이 있다.)와 양서류의 딱 사이의 모습을 한 지느러미 및 골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아라는 물고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먹이를 먹는 초기 사지류라고 현재 보고 있다고 했었지요. 틱타알릭 로제에 대한 포스팅 보러 가기 최근에 틱타알릭 로제의 친척이 새로 학계에 보고되었습니다. 이 생물은 틱타알릭과 비슷하..

1억년이 넘는 자식사랑-알을 다리에 품은 수서곤충

모성애, 부성애 모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간혹 자식을 홀대하고 차별하는 막장 부모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들리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에게 자식은 사랑이며 특히 자식이 어릴 경우에는 철저한 보호를 해주려는 본능이 생기게 하는 존재입니다. 동시에 어린 자식에게 부모는 말 그대로 세상의 전부이며 가장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존재입니다. 이런 부모의 자식사랑은 사람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에 많은 생물들이 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손을 남기고, 또 자손을 직접 돌보거나 최소한 자손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아니면 포식자에게서 아직 도망칠 수 없는 알에서 태어나지도 못한 자식이 공격받는 일만큼은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자손을 낳습니다. 물론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티라노사우루스 이전의 거대한 육식공룡들-티라노사우루스와의 차이점 및 공통점

보통 거대한 육식공룡 하면 티라노사우루스를 먼저 떠올릴 겁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거대한 육식공룡으로, 공룡시대의 마지막 시기였던 백악기 말기까지 살았던 공룡입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 이전에도 거대한 육식공룡은 존재하였습니다. 그중에는 몸집이 티라노사우루스 못지않게 거대하였던 육식공룡도 존재하였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백악기 후기를 지배하였다면, 이들은 백악기 전기 시기를 주름잡았던 육식공룡이었습니다. 이들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류로, 티라노사우루스 이전의 거대한 육식공룡이었습니다. 1. 티라노사우루스 이전의 거대한 육식공룡들 1931년에 독일의 고생물학자 에론스트 스트로머는 새로운 공룡을 학계에 보고하였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이 공룡은 상어처럼 납작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트로머는 이 공..

쥬라기공원 특집 (마지막)- 새가 아닌 공룡을 복원하는 시도

1부 보러 가기 2부 보러 가기 3부 보러 가기 4부 보러 가기 5부 보러 가기 저번 포스트에서 보셨듯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등장한 공룡 복제방식은 아이디어는 기발하지만, 생각보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을 넘어서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방식으로 공룡 복원을 주장한 학자가 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룡을 복원하는 것을 주장하였던 것일까요? 1. 진화생물학 현대 생물학계에서는 생물이 따로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계통도이지요. 계통도는 생물이 시간을 따라서 진화한다는 것, 그리고 다양성을 가진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공룡 복원..

쥬라기공원 특집(5). 모기에서 공룡 복원. 가능할....까?

1993년에 쥬라기공원이 개봉하면서 한 가지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것이 있습니다. 과연 호박 속에 들어있는 모기의 복부에서 공룡의 피를 뽑아서 공룡을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죠. 쥬라기공원이 개봉하기 이전에도 공룡이 등장한 대중매체는 많았지만, 대부분 공룡이 현재까지 탐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현재까지 살아있다거나 혹은 아예 공룡이 살던 시대가 배경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쥬라기공원은 이와는 달리 공룡을 현대 시대로 '복제'한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는 매우 달랐죠. 그런데, 이 설정은 과연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것일까요? 1. 공룡시대에 살았던 모기의 화석 모기는 과연 언제부터 지구상에 나타났을까요? 화석기록을 보면 의외로 모기는 공룡시대 마지막 시대에 나타났습니다. 가장 오래된 화석기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