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읽다 143

이름이 특이한 공룡들

공룡(Dinosaur)이란 단어가 1842년 영국인 학자 리처드 오언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진 이래로 수많은 공룡의 이름이 붙여지고 또 붙여졌습니다. 현재까지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600~1천여 종의 공룡이 명명되었다고 하지요. 그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티라노사우루스도 있으며, 그 외에 익숙하거나 낯선 이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재까지 명명된 공룡의 이름 중에서 각종 영화에서 나온 캐릭터들의 이름을 따와서 붙은 공룡 이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타노스 시모나토이 타노스는 마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건틀렛이라는 장갑으로 핑거 스냅을 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는 아주 강력한 빌런이지요. 2020년에 이 빌런의 이름을 따온 공룡이 보고되었습니다. 공룡의 이름은 ..

별 모양 흔적이 있는 발자국

1. 발자국에 별 모양이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에는 공룡 박물관이 거대한 규모로 건축되어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해남에서 1992년에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후 발자국 화석지에 건축한 박물관 입니다. 2007년에 개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죠. 이 박물관에는 여러 종류의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그리고 새 발자국과 절지동물의 보행렬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절지동물의 보행렬이 잠자리의 보행렬이라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하였죠(dinos119.tistory.com/entry/%ED%95%B4%EB%82%A8%EC%9D%98-%EA%B3%A4%EC%B6%A9-%EB%B0%9C%EC%9E%90%EA%B5%AD-%ED%98%B8%EC%88%AB%EA%B0%80%EC%97%90-%ED%9D%94..

뱀의 진화-땅을 기어다니게 된 그들의 사연은?

1. 다리를 잃은 척추동물 뱀은 다리가 없는 동물의 대명사입니다. 물론 뱀을 제외한 다른 척추동물 중에도 다리가 없는 생물은 많이 있습니다마는, 다리가 없는 동물 하면 뱀을 먼저 떠올리지요. 뱀은 다리가 없는 대신 몸을 S자로 휜 다음에 휜 부분에서 몸을 앞으로 '밀어서' 움직입니다.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모든 다리가 없는 척추동물이 뱀은 아니라는 것이죠. 뱀 외에도 파충류 주에서는 무족도마뱀류에서 뱀과 매우 유사한 신체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무족이라는 말 그대로 다리가 없는 신체구조이죠. 심지어 양서류 중에서 무족영원류에 속하는 양서류들 역시 뱀처럼 다리를 잃은 척추동물입니다. 뱀은 언제부터 다리가 없는 생활을 하였을까요? 화석기록을 살펴보면 과거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 살았던 뱀들에게는 다리가 있..

공룡인가 백조인가 특이한 모습이구나-할스츠카랍토르

공룡은 1억 6천만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구를 지배해왔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지구를 지배해온 만큼, 공룡은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적응하며 살아왔습니다. 그중에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모습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지요. 제가 예전에 쓴 글에서 특이한 모습의 공룡들에 대해서 간략히 다룬적이 있었죠. (dinos119.tistory.com/entry/%ED%8E%B8%EA%B2%AC%EC%9D%84-%EA%B9%A8%EB%8A%94-%EA%B3%B5%EB%A3%A1%EC%9D%98-%EB%AA%A8%EC%8A%B5-%EC%9D%B4%EB%A0%87%EA%B2%8C-%EC%83%9D%EA%B8%B4-%EA%B3%B5%EB%A3%A1%EB%8F%84-%EC%9E%88%EC%97%88%..

가장 오래된 공룡의 둥지 화석지-2억년 전의 인큐베이터

공룡 둥지 화석지 공룡은 알을 낳는 생물입니다. 알을 낳는 생물들은 보통 알을 둥지라고 하는 보금자리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낳지요(물자라처럼 둥지를 만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룡도 예외는 아녀서, 공룡의 알이 발견되는 지역에서는 둥지가 화석으로 발견된 사례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회성을 가진 공룡의 경우, 집단으로 둥지를 만들었던 지역인 둥지 화석지(Nesting site)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보성과 화성에서 공룡 알 화석지가 발견된 사례가 있지요. 공룡의 알과 둥지는 전 세계 방방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그리고 2012년에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공룡의 둥지 화석이 남아프리카애서 보고되었습니다. 과연 가장 오래된 둥지의 주인은 누구였을까요? 남아프리카의 공룡 마소스폰딜..

새로운 화석 잠자리 분류군 Cephalozygoptera

잠자리 잠자리는 매우 유명한 곤충이지요. 두 쌍의 날개를 지녔고 머리에는 매우 큰 눈을 한 쌍 지닌, 길쭉한 몸을 지닌 곤충입니다. 분류학적으로 잠자리는 곤충강(insecta)에서 유시아강(날개를 지닌 곤충)->고시아강(날개를 뒤로 접을 수 없는 곤충.)->잠자리목(Odonata)에 속하는 곤충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현재 살아있는 잠자리목은 크게 셋으로 나누어집니다. 실잠자리아목(zygoptera)과 잠자리아목(Epiprocta)으로 나누어지지요. 잠자리아목(Epiprocta)은 다시 잠자리하목(Anisoptera)과 옛잠자리하목(Anisozygoptera)으로 나누어지지요. 그런데 최근에 이 두 아목이 아닌 또 다른 분류군에 속하는 잠자리의 화석이 보고되었습니다. 본래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엔 실잠자리아..

공룡 멸종의 방아쇠-칙술로브 분화구와 K-Pg대멸종

운석 충돌 공룡이 멸종한 이유. 여기에는 많은 가설이 존재합니다. 화산 폭팔, 독성 식물의 진화, 포유류가 알을 훔쳐서... 심지어 외계인이 납치해가서 없다는 주장도 있다는군요.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이유는, 그만큼 공룡의 멸종 원인이 특정한 하나라고 단정 짓기 어려울 만큼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공룡의 멸종 원인은 바로 이것이겠죠. '운석의 충돌.'. 운석이란 우주에서 떠다니던 천체가 지구로 충돌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지구로 떨어지는 천체는 보통 대기권에서 다 타버리지만, 간혹 철처럼 단단한 물체로 이루어졌을 경우엔 표면까지 떨어지기도 하지요. 그게 운석입니다. 운석은 떨어질 때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부딪힐 때의 충격도 매우 큽니다(물리공식 힘=질량X속도..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티라노사우루스는 얼마나 강하게 물 수 있었을까에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공룡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공룡이라는 단어를 들면 제일 먼저 티라노사우루스를 뽑을 것입니다. 1905년에 처음 명명된 이래로 많은 대중매체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긴 공룡이지요. 저는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하는 작품 중에서 영화 '쥐라기공원2'에서 나왔던 장면이 잊히질 않습니다. 영화 중반부에서 자동차를 턱으로 물어서 부수고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이 그 영화를 처음 봤을 때부터 잊히지 않았던 장면이었지요.(영화 쥐라기공원2의 한 장면. 사람을 잡아먹는 장면이 나오니 충격 주의!) 그런데 실제로 티라노사우루스의 턱은 현재까지 측정된 육상생물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사냥하였던 공룡들의 뼈에서 이빨에 물려서 손상된 흔적이 자주 발견되기..

길다란 목-수장룡의 목의 용도는?

목이 긴 기린 오늘날 사는 생물 중에서 가장 목이 긴 생물이라면 기린을 떠올리실 겁니다. 기린은 특유의 긴 목으로 높은 곳에 위치한 나뭇잎도 먹을 수 있지요. 목이 굉장히 길기에 목뼈가 엄청 많을 것 같지만, 사실 기린의 목뼈는 사람이나 다른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7개 입니다(목뼈가 7개인건 포유류의 특징중 하나입니다.). 단지 뼈 하나하나의 길이가 매우 긴 것이지요. 그런데 목이 긴 생물은 기린만 있었던 것은 아니죠. 과거 공룡이 살았던 시기에 바다에서, 그리고 강의 하구에서 살았던 던 목이 긴 생물이 있었습니다. 목이 긴 수장룡이죠. 이들은 기린과는 달리 목뼈의 개수가 매우 다양하였습니다. 그중에는 목뼈의 길이가 75개나 되는 수장룡도 있었죠. 그러면 수장룡들, 그중에서 목이 길었던 수장룡들은 그 긴 ..

네시의 실사판?! 담수에서 살았던 수장룡!

네시 엘라스모사우루스류는 대중들에게 매우 친숙한 파충류일 것입니다. 4개의 지느러미가 노처럼 생겼으며 목이 길고 머리가 작은 파충류이지요. 이 파충류들은 여러 대중매체에서 나왔지만, 아마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된 계기는 네시라는 괴수 때문일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호수 네스호에는 네시라는 괴물이 산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 생긴 모습이 엘라스모사우루스류와 비슷하게 목이 길고 작은 머리가 달린 괴생물체이죠. 물론 이 괴생물체가 살았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없고 목격담만이 존재(그마저도 검증이 안 된)할 뿐이죠.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 여러 탐사 끝에 네시는 존재하지 않는 생물이란 게 정설이지요. 가장 최근에 시행되었던 2018년 조사에서도 네시는커녕 파충류의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으니까요. 당시 조..